
“진짜 왜 이런 일까지 생기는 걸까요?”
스페인을 여행한 한국인들 사이에서,
최근 논란이 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.
바로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발견된 한글 낙서 이야기예요.
이 소식이 퍼지자,
“국제적 망신”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
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더라고요.
성당 기둥에 적힌 ‘쀍’과 ‘KIN’
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
성당 내부 기둥에 적힌 낙서 사진이
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.
그 내용은 한글 ‘쀍’, 그리고 영어 ‘KIN’.
‘쀍’은 불쾌하거나 짜증날 때
온라인에서 쓰이던 표현이고,
‘KIN’은 게임 용어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해요.
두 단어 모두 한국인 특유의 인터넷 표현이라
한국인이 남긴 낙서로 추정된다고 합니다.
그런데 문제는, 이 표현들이
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단어들이라
최근에 새로 적힌 게 아닐 수도 있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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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경덕 교수 “이건 부끄러운 행동입니다”
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
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건을 언급했습니다.
그는 “한 누리꾼의 제보로 확인된 낙서는
성당 관람 구역에서도
눈에 띄는 위치에 적혀 있었다”고 밝혔어요.
특히 “다른 외국어 낙서보다 글씨가 커서
방문객들의 시선이 더 갔다”며
문화재 훼손의 심각성을 강조했죠.
서 교수는 이어
“세계 유적지에 낙서를 남기는 건
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다.
K-콘텐츠 덕분에 높아진
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일”이라며
글로벌 에티켓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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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계의 눈이 향한 그곳, 파밀리아 성당
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
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명소입니다.
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
미완성의 걸작으로 유명하고,
198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됐어요.
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 성당은
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라 불릴 만큼
상징적인 공간입니다.
그런 곳에 누군가 남긴 낙서라니,
누구라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겠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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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 이미지,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예의
이번 사건은 단순한 ‘낙서’가 아니라,
국가 이미지에 직결된 문제로 보입니다.
요즘 K-콘텐츠, K-패션, K-푸드 등
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잖아요.
그런데 이런 부주의한 행동 하나가
그 이미지를 한순간에 흔들 수도 있어요.
결국 중요한 건,
개인의 행동이 곧 나라의 얼굴이 된다는 거예요.
해외 여행을 간다면
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,
기억에 남는 추억은 사진으로 남기되
흔적은 절대 남기지 않는 게 기본이겠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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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일,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어요
사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남긴 낙서는
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보이죠.
그래서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.
하지만 이제는 우리도
더 이상 그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.
‘한글 낙서’라는 이유로
전 세계의 시선이 부정적으로 쏠리는 건
너무 속상하잖아요.
진짜 멋진 여행의 흔적은
낙서가 아니라 예의와 기억으로 남는 거 아닐까요?